공간읽기 (2018.11.01~11.30)

■전시명 : 공간읽기

■전시기간 : 2018. 11. 01(목) – 11. 30(금)

■참여작가 : 이채영, 정직성, 혜자

■전시소개 :

<공간읽기>展은 현대의 도시공간에 대한 사유를 담아내고 있는 이채영, 정직성, 혜자, 3人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도시의 물리적 공간은 작가들에게 투과되어 또 다른 공간을 생산해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공간은 대면하는 주체와 새로운 간격을 만들고 간격의 공간은 작용과 반응이 일어나는 장소가 되어, 익숙한 공간과 익숙한 감각의 습관 속에서 존재해 온 이들에게 혼돈, 격정, 욕망, 소외 등 지각하지 않았던 호흡과 온도를 전하고 울림으로 남는다.

이채영 작가가 그려 보이는 도시의 풍경들은 욕망하는 도심 속 소외된 장면을 향한 관찰자의 시선이 투사되어 친근하지만 낯설고, 존재하지만 비현실적인 양가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 나지막이 느리게 다가오는 화면은 이러한 감성의 순간에 서서 심연의 풍경이 된다. 이와 다르게 정직성 작가의 직설적 화면은 도시의 생태적 구조를 추상적 회화 형식을 통해 드러냈다. 채색된 선들이 중첩되며 그려지고 지워내는 행위는 출현과 소멸이라는 도시의 가변적 특성을 설명해 준다. 이렇게 구축된 사각 화면은 새로운 주체가 되어 고유의 힘을 발산해 보인다. 색들이 뒤엉킨 마블링 같기도, 흩어진 이미지를 오려 붙인 꼴라쥬 같기도 한 혜자 작가의 화면은 혼란스럽다. 파편과 집합이 혼재되어 있는 도시풍경은 불안한 긴장감을 전하는 동시에 확신할 수 없는 기대감을 준다.

‘도시‘라는 공간에 대한 작가들의 회화적 사유와 서술을 담은 이번 전시는 도시 일상을 지속하고 있는 우리들과의 관계성_매개자이자 중간자인 공간_에 대해 자유로운 형식 안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수정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