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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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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 사이

2018-09-06 ~ 2018-09-30

전시작가
구경모, 김주호, 박미화, 박준상, 윤명순, 윤주일, 주후식, 최정윤, 한애규
관람시간
10:00 AM ~ 6:00 PM (일요일 휴관)
전시장소
갤러리세줄 / www.sejul.com / 서울시 종로구 평창30길 40.

Introduce Exhibition



/하늘 보고 땅 보고/땅, 땅을 밟고 보니 흙이다/최초에 흙과 몸을 부비며/세상에 형(形)과 공(公)을 내보였다/누군가는 늘 그렇게 흙과 숨쉬고/또 누군가는 다르게 진화해간다/


9명의 작가들이 ‘흙’이라는 화두(話頭)아래 함께 하며 각자의 열정을 실어 긴 여정을 해오고 있다. 그사이 흙이란 질료는 나름대로 진화하고 우리가 호흡하는 공간에 형형색색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빚어낸 덩어리가 흙이든 다른 무엇이든 살가죽에 밴 흙내음이 묻어나 사뭇 조각과 구분되는 울림으로 전해진다. 흙은 대상을 구현하기 위한 매체이상의 인간적인 면이 있다. 단지 작업 과정에서 오는 ‘손’이라는 도구의 친밀한 개입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원시적 물질이 생명을 잉태하여 세상에 형상을 내보이는 창세기(創世記)와 같은 이야기가 내재되어 우리와 함께 이전부터 지금까지 해오며 세상에 존재를 각인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무수히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작가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흙을 만지고 드러내고 말을 건넨다. 그것은 작품의 근간(根幹)이 되어 보여 지기도 하고 확장된 역할과 쓰임으로 다양한 재료와 혼재하기도 하며 ‘사이’라는 시각적, 감성적 공간에서 어우러져 우리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