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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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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or outside?

2019-03-07 ~ 2019-03-31

전시작가
김대관, 김준용, 이규홍, 이소현, 정정훈
관람시간
10:00 AM ~ 6:00 PM (일요일 휴관)
전시장소
갤러리세줄 / www.sejul.com / 서울시 종로구 평창30길 40.

Introduce Exhibition



3월 기획전으로 마련된 < inside or outside? >전시는 유리를 매체로 지속적인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5인의 작가를 소개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여전히 ‘유리’는 장식적이고 기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지만, 그 조형적 가능성은 장르의 구분을 불문하고 확장된 현대예술의 장에서 새로운 위치를 점유해나가며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전시제목에서 제시하고 있는 질문은 자칫 작품을 마주하기 전 우리들에게 시각적 편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라는 생각에서 던져진 반문이기도, 애초의 단서마저도 삭제하고자 하는 의도이기도 하다.


‘강물‘이라는 비정형적 대상을 유리회화를 통해 탐구하고 있는 김대관 작가의 작품은 점, 선, 면의 단위를 반복하여 정제되고 단순화된 구조 속에서 조형적 공간을 표현한다. 추상적 구성이 두드러지는 일련의 작업형식과 유리와 안료를 사용하는 화면기법은 대상에 대한 주관적 감성 배경과 심미(審美)적 이상(理想) 사이의 충돌을 품으며 균형을 맞추고 있다.


김준용 작가는 블로잉이라는 유리제작기법으로 기본적인 형태를 갖추고 긴 연마와 조각 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형상은 자연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모양을 닮아 있고 선, 질감, 덩어리 등의 조형적 요소들이 시각적 긴장을 이루고 있어, 익숙한 듯 낯선 대상을 품고 있다.


건축유리, 평면, 입체조형 등 다양한 작업형식을 통해 작품을 선보인 이규홍 작가의 이번 신작들은 이전의 평면, 입체 작업에서 진화한 공간을 표현한 부조 작품들이다. 유리, 색, 빛, 열(熱) 등이 반응하여 이루어내는 조각들이 모여 시간과 공간을 담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환경에서 오는 빛과 물질에 천착해 온 이소현 작가의 작업 코드는 생태환경, 공해, 자원, 대량생산, 보전 등 자연과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정보의 공유와 전달이다. 폐기물(공병)을 사용한 연작 형식들의 작품은 산업의 사이클에서 목적과 문화를 생산해낸 계산된 대상에서 변화되어 새로운 언어로 우리에게 접근한다.


정정훈 작가의 설치 작품들은 공간에 파장이 일어난 듯 혹은 존재하는 공간을 가시적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듯 울림과 혼돈이 공존하고 있다. 원형의 투명 오브제와 조명으로 구성된 작업은 주어진 관계성 속에서 주체와 객체 사이를 일렁이며 기하학적 반복을 통해 유희적 공간에 서성이게 한다.


이렇듯 작가 고유의 언어와 유리라는 매체가 만나 끊임없이 조형이미지를 탐색하며 각자의 영역을 확장해가는 작업을 통해 그 존재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